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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또 대규모 난민 밀입국…일주일새 두 번째

입력 : 2014.02.25 03:25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도시 멜리야에 대규모의 난민이 밀입국을 시도했다.

스페인 국경 수비대는 500여 명의 북아프리카 난민이 국경을 지키는 경찰에게 돌 등을 던지면서 밀입국을 시도해 이 중 100명이 입국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멜리야는 모로코에 둘러싸여 있는 지중해 연안 스페인 항구도시로 매년 아프리카 난민들이 망명을 요청하거나 일자리를 찾아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스페인 국경수비대원 13명이 난민이 던진 돌에 맞아 다쳤으며 난민 14명도 밀입국을 막고자 국경에 설치한 철조망에 찔려 모로코 병원으로 옮겨졌다.

올해 들어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고립 영토 멜리야와 세우타에는 난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에도 난민 150명이 멜리야에 입국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수백 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세우타로 밀입국하려다가 최소 14명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스페인 경찰들은 세우타로 헤엄쳐 오는 난민들을 향해 고무탄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정부는 고무탄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고무탄에 맞아서 다치거나 익사한 난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은 "자국 국경을 지킬 때는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아야 하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고무탄 사용에 우려를 표시했다.

아프리카에서 난민이 주로 건너오는 국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EU 국가들이 지원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스페인은 자국에 밀입국하려고 3만 명의 난민이 모로코에서 대기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처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국제구조단체들은 지난 20년간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1만7천∼2만 명 가량의 난민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