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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희생자 부모 "보상금으로 장학금 조성"

입력 : 2014.02.24 19:43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참사로 숨진 부산외대 재학생 고혜륜(19·아랍어학과)양의 부모님이 보상금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학교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부산외국어대학은 오늘(24일) 오후 5시 고 고혜륜 양의 부모님 등 가족이 총장실을 찾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혜륜 양의 아버지 고계석 씨는 장학금 기탁의사를 밝힌 서신을 전달하면서 "혜륜이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생각할 때 이 돈(보상금)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했고, 가족과 논의를 한 결과 혜륜이처럼 꿈을 갖고 있을 동기생을 위해 쓰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부산외대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장학금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고혜린 양이 평소 '기독교를 선교하기 위해 아랍어학과에 지원했다'고 밝혀 장학금이 이러한 목적으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가족들은 총장실을 방문하기 전 고혜륜 양의 사망신고를 동사무소에 접수했고, 총장실에서 잠시 머무는 내내 슬픔을 참지못해 오열했다고 부산외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부산외대는 장학금이 기탁목적에 맞게 쓰이도록 다음주 중 부모님과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가족은 장학금을 조성하고 남는 돈은 세계의 어렵고 교육이 필요한 나라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은 "혜린이 부모님께서 기탁하는 소중한 돈이 혜린이가 생전 꿈꿨던 생각과 비전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