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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재건축…강남권 부동산 '들썩'

한상우 기자

입력 : 2014.02.23 20:58|수정 : 2014.02.2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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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제가 풀리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은 늘고,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의 중개업소들이 부쩍 바빠졌습니다.

지난주 재건축 규제가 대거 풀린 이후 투자 상담이 늘고 있는 겁니다.

집주인들은 거꾸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정지심/공인중개사 : 앞으로 재건축 환경이 좋아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1, 2천만 원정도 호가가 상승했습니다.]

개포 1단지, 잠실 주공 5단지, 둔촌 주공 등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대체로 크게 올랐습니다.

일부 아파트는 실제 오른 호가에서 거래되기도 했지만 아직은 대부분 호가만 오른 채 매수세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 2001년과 2006년 재건축 붐이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처럼 이번에도 재건축 호재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보다 주택 공급이 많이 이뤄졌고 경기의 불확실성과 가계 부채 부담은 여전히 집값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옥석 고르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규정/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규제완화를 통해서 사업성이 개선 정도가 단지마다 다르고 실제 초과액 부담이 줄어드는 것에 따른 혜택 정도도 따져보고 물건을 매수해야….]

또 재건축이 활발해질수록 아파트 철거가 몰리면서 주변 전세난은 더 악화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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