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야권의 상징적 인물인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가 현지시간 22일 석방되자마자 5만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있는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을 찾아 연설했습니다.
지병인 척추 디스크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티모셴코는 먼저 이번 시위에서 희생된 이들을 언급하며 "당신들은 영웅이다.
당신들은 우크라이나 최고다"는 말로 위로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은 계획했던 모든 것을 마무리 짓기 전에 독립광장을 떠날 권리가 없다"며 농성을 계속하라고 독려했습니다.
그는 또 "어떤 경우에도 국가가 쪼개져서는 안된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2004년 말 우크라이나의 민주시민혁명인 오렌지 혁명을 주도해 '오렌지 공주'란 별명을 얻고 두 차례 총리를 지낸 티모셴코는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 소속으로 2010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습니다.
다음 해 직권 남용으로 구속돼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그는 이날 오전 의회 결의에 따라 치료차 머물던 하리코프 교도소 산하 '우크르잘리즈니치' 병원에서 풀려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