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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인들, 오바마에 "터키상황 침묵말라"

입력 : 2014.02.22 23:40


미국 정계의 주요 인사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터키의 정치 상황을 우려하면서 미국의 대 터키 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 로스 전 백악관 중동담당 특별보좌관과 앤 마리 슬로터 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등 80여명은 지난 20일 작성한 서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독재자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의 민주주의 발전에 따른 미국과 터키의 전략적 동맹 관계의 중심축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최근 터키 상황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하고자 이 서한을 쓴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백악관의 침묵은 에르도안 총리가 터키의 법치주의를 더 후퇴시키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에르도안 총리와 집권당 인사들이 권한을 남용하고 법치주의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하고 이런 사례로 지난해 12월 '비리 스캔들'로 집권당이 타격을 받자 검사 수백명과 경찰 수천명을 전보시키거나 직위 해제한 사례 등을 제시했다.

또 사법부를 행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둔 법률과 인터넷 통제를 강화한 법률을 개정해 권력 분립 원칙과 시민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약화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이들은 에르도안 총리의 독재적 행동과 선동이 터키의 정치 제도를 훼손하고 미국과 터키의 관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