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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파묻힌 강원도…치워도 치워도 '막막'

노유진 기자

입력 : 2014.02.22 20:54|수정 : 2014.02.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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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은 그쳤지만 영동지방은 여전히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줄어서 주민들이 울상인데, 설경도 볼 겸 강원도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노유진 기자가 헬기를 탔습니다.

<기자>

영동지방 산자락들이 하얀 눈 이불을 덮었습니다.

논과 밭 구분 없이 눈이 한가득이고 주택가 지붕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이 지붕에 올라가 쌓인 눈을 분주히 치워 보지만, 언제쯤 끝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또 걷어낸 눈을 어디로 치워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시내 큰길에서는 제설작업이 끝났지만, 마을 길은 아직 눈에 파묻혀 흔적조차 없습니다.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공장 지붕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눈을 걷어내고 파묻힌 차를 꺼내느라 여념이 없지만, 눈 속의 차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강릉시내 역시 지난 2주간 곳곳에 쌓인 눈을 치워내느라 분주합니다.

도로 한쪽에 모아 놓은 눈을 중장비를 동원해 길 밖으로 걷어내고, 트럭들은 교외의 공터로 가서 싣고 온 눈을 끊임없이 쏟아냅니다.

눈 쌓인 등산로에는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겨울 바다의 대표 여행지 경포대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주문진항 역시 오랜만에 출어 준비를 하는 어민들만 있을 뿐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103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에 재산 피해도 만만치 않은 만큼, 강원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강영·김학모,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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