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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한감정 부추기며 망언까지…日 다케시마의 날

최선호 논설위원

입력 : 2014.02.22 20:25|수정 : 2014.02.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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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또 열었습니다. 올해로 9번째입니다. 아베 정권은 지난해에 이어서 차관급인 정무관을 2년 연속 이 행사에 파견했습니다. 일본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해서, 독도 영유권 주장은 물론이고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망언까지 쏟아냈습니다.

시마네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식적인 주체는 시마네현이지만, '다케시마의 날'은 사실상 중앙정부 차원의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차관급인 가메오카 내각부 정무관을 포함해 여야 의원도 17명이나 참석했습니다.

[가메오카/日 내각부 정무관(차관급) : 독도는 분명히 일본 고유영토입니다. 독도 문제 해결은 주권이 걸려 있는 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독도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망언이 잇따랐습니다.

[와다/日 참의원('모두의 당' 소속) : (미국에) 위안부 소녀상이 계속 세워지고 있는데, 20만 명이 강제연행됐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쓰여 있습니다.]

역사 왜곡을 전방위로 확산시키려는 시도입니다.

일본 우익들은 확성기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대며, 하루 종일 현청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통제제하는 경찰까지 위협하면서, 노골적으로 반한감정을 부추겼습니다.

[한국은 독도에서 물러가라.]

독도 관련 우리 단체들이 현장에서 항의 행동을 하려다 충돌 조짐이 일자, 일본 경찰은 즉각 한국 측 인사들을 연행했습니다.

[사죄하라. 사죄하라.]

일본 정부 지원 아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역사 왜곡의 광기 가득한 극우파 궐기대회, 그 자체였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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