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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겨여왕은 의연했습니다. 미소로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환한 표정으로 점수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아…끝났구나.]
기대보다 낮은 점수에도 놀라거나 찡그리지 않았습니다.
마치 예상했다는 듯 조금은 허탈하게 웃어버렸습니다.
판정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금메달이 그다지 저한테 중요하지도 않았고, 출전하는 데 더 의미가 있고 제가 어쨌든 할 수 있는 건 다했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간이 시상식장에 들어설 때도 미소를 띠며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시상대 윗자리에 오르는 순간에는 박수를 치며 축하했고 악수를 나눴습니다.
시상식을 마치고는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링크를 돌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피겨 여왕은 끝까지 의연했습니다.
[기현숙/관객 : 너무 좋은 경기를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은메달이라서 좀 아쉽기도 하지만 정말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파이팅, 연아 선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혼신을 다신 연기였기에 그녀의 마지막 무대는 아름다웠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제 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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