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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주말…공기 조금 탁해요

공항진 기자

입력 : 2014.02.21 11:46


소치 올림픽과 함께 겨울도 물러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2월의 마지막 주말인데요. 올 겨울도 이제 막바지입니다. 겨울이 겨울답지 못하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혹독한 한파를 면했다는 사실 하나만을 놓고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주변에 홀로 사시는 분들이 추위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늘 가슴 아프게 지켜 본 분들 말입니다.

동해안의 폭설만 없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세상사는 이치가 늘 그런 것인가 봅니다. 100%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고, 반대로 100% 슬픈 일만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나마 동해안의 눈이 그쳤고 당분간 큰 눈 소식도 없는 상황이어서 다소 안심이 됩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이번 주말은 올 겨울을 정리하는 주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월 말의 날씨라는 것이 본디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봄의 느낌을 살짝 던져주는 것이 특징이거든요.  봄의 느낌이 강해지는 것은 3월 초 날씨의 몫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말은 봄과 겨울이 함께 하는 주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기온이 제법 많이 떨어지면서 아직은 추운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지만 한 낮이 되면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포근한 봄 햇살을 기대하게 하니 말입니다.

금요일(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살펴보니 겨울이 시퍼렇게 눈을 치켜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관령의 기온이 영하 15.2도까지 떨어졌고, 경북 봉화의 기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강원도 태백이나 전북 장수와 같이 높은 산지의 기온도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겨울 추위가 이어졌는데요. 강원도 중북부 산간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토요일(22일)과 일요일(23일)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눈이 많이 쌓인 강원 산지의 기온은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다른 지방도 공기가 무척 차갑겠는데요. 토요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3도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집니다. 강원도 산간을 제외하면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볕이 무척 포근하겠는데요. 특히 남부지방 곳곳에서는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돌면서 봄기운이 가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중부지방의 경우에도 대부분 기온이 영상 5도를 웃돌겠습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면서 일교차가 크겠는데요. 아직은 우리 몸이 겨울에 익숙해진 상태여서 봄기운에 제대로 반응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몸의 리듬이 깨지기 쉽습니다. 봄맞이 산행이나 야외 나들이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극심한 기온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늘어납니다. 공기가 탁해지는 것인데요. 그동안 이어진 동풍 때문에 우리나라로 이동하지 않던 중국의 오염물질도 다시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이유인데요. 주말 내내 미세먼지 농도가 연평균 수치의 2배 안팎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건강관리에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세먼지 농도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할 정도도 높은 것은 아닌데요. 너무 걱정만 할 것은 없습니다. 겨울의 마지막 주말, 두 계절의 아름다운 동거를 온 몸으로 즐겨도 좋을 정도로 날이 무척 화창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멋진 주말 계획 세우셔서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