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이 야권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들에게 총기 사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비탈리 자하르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경찰들에게 전투무기를 지급하고 경찰법에 따라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법은 경찰관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과 시민 보호를 위해서, 또는 경호하는 시설물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고 그에 대한 통제를 회복하기 위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찰을 공격하는 시위대를 향해서도 총기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자하르첸코는 "무기를 갖지 않은 경찰들에 대한 표적 사격이 시작됐다"며 "길거리에서는 경찰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도 죽고 있고 키예프와 지방 도시들에서는 관공서 피격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총기 사용 허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과격 시위대가 법률 준수에 대한 정부의 요구를 무시하고 경찰에 대해 무제한적 공격을 시작했으며, 야권 지도자들이 그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과격 세력이 스스로 무기를 반납하고 평화적 시위의 틀 안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야권 지도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과격 시위대가 총기로 무장하고 경찰에 대한 공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까지 공식적으로 무기 사용을 허가받음으로써 양측 간의 무력 충돌이 내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어제 아침부터 키예프 시내에서 재개된 야권 과격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로 양측에서 최대 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어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주요 야당 지도자들이 휴전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