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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美·EU '제재' 경고, 러 '개입말라' 경계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4.02.20 12:42


사망자 20여 명을 낸 우크라이나 야권 시위대와 경찰간 유혈 충돌 이후 유럽연합과과 미국이 집권세력에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자, 러시아는 사태에 개입말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 지도자들이 현지시간 19일 폭력사태 중단에 합의하고 대화에 나서기로 했지만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는 EU·미국과 집권세력에 가까운 러시아 사이의 신경전은 더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멕시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이 폭력사태를 중단하고 협상을 실행에 옮긴다면 의미있는 대화를 향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에 도착한 직후 우크라이나 폭력사태에 대해 "선을 넘는다면 그에 상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반응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경고한 EU에 힘을 싣는 것입니다.

EU 28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현지시간 20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고 제재방안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집권세력에 기울어 있는 러시아는 미국과 EU의 이런 반응을 경계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럽연합과 미국은 지난 4개월간 우크라이나 정부 및 야권과 접촉해왔지만 이런 중재행위는 해가 될 뿐이라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서구권 국가들처럼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해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