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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20일) 시작됩니다. 속초에서 하룻밤을 묵은 우리 측 대상자들은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러 오늘 오전 금강산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속초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준모 기자. (네, 속초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아침이 밝았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이산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인데요, 지금이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새벽 6시가 되기 전부터 이미 거의 모든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60여 년 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에 잠을 설치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우리 측 이산가족 82명은 오늘 오전 9시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상봉단은 낮 1시쯤 금강산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꿈에도 그리던 가족들과 단체상봉을 하게 됩니다.
저녁에는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을 함께 하는 등 2박 3일 동안 6차례에 걸쳐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최고령자인 96살 김성윤 할머니를 비롯해 90살 이상의 고령자가 25명이나 되기 때문에 의료진과 구급차도 동행합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우리 측 상봉 대상자는 원래 83명이었지만, 어제 한 명이 건강 악화로 포기해, 최종 인원은 82명으로 줄었습니다.
북측 상봉대상자 88명이 남측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행사는 오는 23일부터 2박 3일 동안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