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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총리, 대연정 초기 인기도 하락

입력 : 2014.02.19 22:56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독일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도가 지난 4개월 사이에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지 슈테른과 RTL 방송의 공동 여론 조사 결과, 직접 선거로 총리를 뽑을 경우 메르켈 총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률은 53%로 나타났다고 독일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총선 이후인 10월 조사에서 이 같은 응답률이 65%를 기록한 것에 비해 4개월 만에 12% 포인트 뒷걸음질친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에는 지난해 성탄절 연휴에 스키를 타다가 다쳐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최근 사회민주당(SPD) 전 의원인 제바스티안 에타디의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누설을 둘러싸고 연정 내 정당 간에 내홍이 생긴 것이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인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당수에 대한 지지율도 그간 18%에서 15%로 떨어졌다.

정당별 지지도는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CDU) 1% 하락한 40%를 기록한 반면, 사민당은 24%를 유지했다.

또 야당인 좌파당과 녹색당은 각각 10%로 종전 지지율을 지켰고, 지난 연정에 참여했던 자유민주당(FDP)은 4%를 유지했다.

반면에 반(反) 유로화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는 1% 오른 5%를 기록했다.

여론조사를 대행한 포르자의 만프레드 귈너 소장은 "메르켈 총리가 스키 사고로 몇 주간 국제정치 무대에 등장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사민당이 대연정 초기 두각을 나타냈지만, 권력 지형은 지난 선거 이후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