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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악 유혈사태로 21명 사망…정정불안 심화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2.19 15:55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벌어진 야권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양측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하는 등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은 지난해 11월 말 야권의 반정부 시위 이후,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래 최악의 유혈 사탭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충돌로 시위대 14명과 진압 경찰 7명 등 적어도 21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CNN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사망자 상당수는 총격에 목숨을 잃었으며 시위대와 경찰 측에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야권 시위대가 여당인 지역당 당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나 여당 관계자 1명이 질식사하기도 했습니다.

내무부는 폭력 시위를 어제 저녁 6시까지 중단하지 않으면 법이 허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겠다는 경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저녁 8시부터 독립광장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진압부대는 물대포를 쏘며 광장 쪽으로 진입해 들어갔고,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경찰은 시위대가 총기를 사용해 경찰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 대표 아르세니 야체뉵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까지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무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대화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에서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유럽의 정치인들과 단체가 우크라이나 위기 초반부터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적 행동에 눈을 감고 그들이 합법적 정부에 도발을 걸도록 부추긴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