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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유혈사태로 14명 사망…국제사회 우려 표명

정유미 기자

입력 : 2014.02.19 09:26|수정 : 2014.02.19 12:14


우크라이나에서 지난해 11월 말 야권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뒤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지면서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벌어진 야권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로 양측에서 현재까지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현지시간 어제 저녁 키예프 시내 소요 과정에서 7명의 경찰이 숨졌다고 밝혔는데 일부는 총상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무부는 또 경찰과 진압부대 요원 159명이 부상으로 입원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39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내무부는 또 시위대가 여당 당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여당 관계자 1명이 질식사했고 시위 참가자로 보이는 시신 3구가 발견되는 등 민간인 11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야당인 '스보보다'당은 자당 소속 당원 1명도 경찰이 쏜 섬광소음탄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경찰 7명과 야권 시위대, 여당 관계자 등 모두 18명이 이번 시위 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저녁 6시까지 폭력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법이 허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던 내무부는 저녁 8시를 기해 독립광장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진압부대는 물대포를 쏘며 광장 쪽으로 진입해 들어갔고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해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내각 공보실은 오늘 0시를 기해 키예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고 밝혔으며 키예프 시장도 시민들에게 시내 중심가로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시하고 폭력 사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폭력 사용에 대한 제재를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는 유럽이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적 행동에 눈을 감고 합법적 정부에 대한 도발을 부추긴 결과라면서 우크라이나 야권에 정부와의 실질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해 야권 지도자를 만났지만 타결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