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 처리가 임박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또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인 허궈창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일가족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기율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허궈창 전 서기의 두 아들 허진타오와 허진레이의 부인들이 거액을 챙겨 해외로 도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허진타와 허진레이는 부친 허궈창 전 서기의 권세를 이용해 뇌물 수수와 부패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지난해 기율위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부인들이 거액을 지니고 미국으로 도피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식통들은 허궈창의 두 며느리가 지난해 말 자녀를 데리고 현지에 정착한 뒤 벌써 호텔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며느리의 이름과 이들이 유출한 자금 액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군 복무한 후 지방에서 근무 중인 허진타오는 뇌물 수뢰, 매관매직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으며, 베이징대 자원연수학원 원장인 허진레이는 별다른 위법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진타오는 중국 자본이 출자한 홍콩화룬 그룹 쑹린 이사장의 인사에 개입해 거액의 뇌물을 챙겼고 해당 회사가 산시성 다퉁 탄광을 불법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쉰은 전했습니다.
허궈창 전 서기는 마오쩌둥 전 국가 주석의 둘째 부인 허쯔전의 조카이며,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 집권 시절 중앙조직부장을 거쳐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습니다.
허 전 서기는 지난 1월 자신의 재직시절 강연, 보고, 담화 등을 담은 '허궈창 당 건설공작 문집'을 출간해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면서 '출판정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