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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대구은행장직 사임

입력 : 2014.02.17 10:08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하 회장이 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에서 용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날 오전 계열사 임원단 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알렸다.

대구은행측은 "임기가 남았지만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능력있는 내부 후배들이 은행발전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은행장 임기를 다 채우고 1년 뒤에 나갈 수도 있지만 레임덕을 없애고 내부 인사 발탁을 순조롭게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사임하기로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임기 1년 전에 용퇴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및 은행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GB는 오는 18일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과 은행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5명과 하 회장 1명 등 6명으로 구성된다.

하 회장이 회장과 은행장을 함께 맡고 있어 차기 회장과 은행장도 한 사람이 겸임할 전망이다. 후보는 부사장 및 부행장이 대상이다.

금융지주 박동관·성무용 부사장과 대구은행 이찬희·이만희 부행장이 후보들이다. 부행장 2명은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이찬희 부행장은 마케팅그룹장, 이만희 부행장은 경영그룹장을 맡고 있다. 또 최근 부사장으로 퇴직한 3∼4명도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장은 대대로 내부 인사가 발탁된 전통이 있어 이번에도 이들 가운데 1명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후계자가 낙하산 인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전통과 달리 의외의 인물이 차기 자리에 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장과 사장 결정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21일 열린다.

하 회장은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2009년 대구은행장에 취임했으며 3년 임기를 채운 뒤 2012년 재선임됐다.

2011년 DGB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는 지주 회장도 겸임했다. 은행장 임기는 내년 3월 21일까지이고 회장 임기는 다음 달 21일까지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