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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힐러리 남편 두드리기' 좋은 전략 아니다"

입력 : 2014.02.17 05:59

"유권자는 빌 클린턴 과거 아닌 힐러리 경력·비전 볼 것"


밋 롬니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16일(현지시간)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경력이나 비전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이 힐러리를 직접 겨냥해야지 남편의 과거 여성 편력 등을 다시 들추는 전략을 동원한다고 해서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롬니는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면 자기 자신의 경력과 관련해 토론할 게 많다"며 "빌 클린턴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중요하거나 그리 큰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선 연방 상원의원(뉴욕)과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의 경력과 그가 미국을 이끌어 나갈 비전, 그리고 첫 여성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 등이 유권자가 그를 선택할지 결정할 요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2016년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이 빌 클린턴의 대통령 재임 시절 언행 등을 들추면서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돼 그가 다시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점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폴 의원은 최근 빌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등을 새삼 거론하면서 그를 '성적 약탈자'라고 표현했다.

롬니는 "빌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관계가 온 나라를 당혹스럽게 하기는 했지만, 그게 힐러리 클린턴이 설명해야 할 사안은 아니다.

힐러리는 자기 경력과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롬니는 그러면서 자기는 다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에게 밀렸으며 2012년 대선 때 공화당 후보가 됐으나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3수(修)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자기는 로널드 레이건이 아니라고만 답했다.

한편 공화당 선거 전략가인 칼 로브도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나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를 집중 겨냥하는 게 공화당이 백악관을 탈환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