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EU 집행위원장 "스코틀랜드 EU 재가입 쉽지 않다"

입력 : 2014.02.16 23:04

스코틀랜드 독립추진에 'EU 지위' 신경전 예고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영국에서 독립한 스코틀랜드의 EU 재가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가 스코틀랜드 독립 추진에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16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이날 BBC 시사프로그램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해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EU 가입 절차를 밟아야 하며 이는 대단히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회원국에서 독립한 신생국은 새로 가입을 신청해야 회원국이 될 수 있다.

가입 여부는 모든 회원국의 승인을 통해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밝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내세운 회원지위 자동 유지론을 거부했다.

또 이런 과정은 극도로 까다로워서 스코틀랜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그러나 분리독립 여부는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EU는 이런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이와 달리 영국에서 독립하면 EU 지위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공약해 EU 집행위와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자치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독립추진 백서에서 주민투표가 통과되면 2016년까지 EU 잔류 문제를 타결해 독립국 출범식을 치른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또 영국 파운드화를 계속 쓰겠다는 통화정책을 밝혀 독립반대 운동 진영으로부터 실현 불가능한 정책이라는 맹공을 받고 있다.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앙 정부가 주민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스코틀랜드 주민에 대한 협박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반발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오는 9월 18일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주민만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