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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박충돌 유출 기름 237㎘…여수 사고보다 많아

박현석 기자

입력 : 2014.02.16 09:40|수정 : 2014.02.16 11:25


해양 경찰은 어제(15일) 오후 부산 앞바다에서 충돌한 화물선과 유류공급선을 조사한 결과 유출된 벙커 C유의 양이 237 kl 가량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여수 앞바다에 유출된 164 kl보다 70 kl 가량 더 많은 양입니다.

사고 당시 화물선에는 1천400㎘, 유류공급선에는 1천500㎘의 벙커C유가 있었으며, 실제로 급유된 양은 440㎘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까지 인근 태종대와 해안가에는 유출된 기름이 흘러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는 사고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지점까지 은색과 흑갈색 오염군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연안이나 양식장 오염 등 기름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지점과 미역·전복양식장이 있는 부산 영도 연안이 대략 6㎞ 정도 떨어져 있고 기름띠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한 상태입니다.

해경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이틀째 항공감시와 방제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체 경비정과 해군, 소방, 민간업체 등에서 지원받은 선박 등 모두 74척의 함정·선박과 항공기 4대가 동원됐습니다.

방제작업을 끝내는데까지는 대략 3일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또 선박급유선과 화물선 선장, 선원을 상대로 급유작업 때 과실 여부가 있었는지 등 사고 경위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어제 오후 2시 20분쯤 부산 남외항에서 8만t급 화물선 캡틴 반젤리스호와 이 배에 기름을 공급하던 460t급 유류공급선 그린플러스호가 높은 파도 탓에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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