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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고립 상태인데 또 눈 온다고?…발 동동

김도균 기자

입력 : 2014.02.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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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로 막대한 피해가 난 강원 영동지방에서는 제설과 복구작업이 주말도 잊은 채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다음주 또 큰 눈이 온다고 해서 아직도 고립상태인 산간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 시내에선 열흘 만에 눈 걷힌 마른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주요 도로는 대부분 제설을 마쳤고 이제 골목길 눈 치우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산간 마을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걸어 다닐 길조차 나지 않은 집도 있습니다.

특히 환자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약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방훈달/산간마을 주민 : 혈압약하고 같이 섞어 먹거든. 다 떨어졌어. 약국에다 전화나 해놓고 있지. 내가 가야 또 가져오지.]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땔감도 걱정입니다.

눈이 키보다 높이 쌓여 노인들은 밖으로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 떨어지면 어찌하나. 내일모레 눈 또 온다는데. 지금 안 때. 어찌하나 밤에만 때야지.]

마을 사람들이 작은 포크레인 하나를 지원 받아 직접 눈 치우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양희석/산간마을 주민 : 와 이거 눈에 고립되고 사람에 고립되고 이거 완전히 안 되겠구나 했어요. (도와준다는 사람) 정말 한 사람도 없었어요.]

강원도 고성군 산북리 외딴 집에선 노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또 다른 마을에선 50대 여성 암환자가 고립된 지 9일 만에 특수구조단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다음 주 또다시 많은 눈이 예보돼 있어 고립된 산간 마을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