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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글로벌 업데이트 순서입니다. 오늘(15일)은 미국 워싱턴DC를 연결합니다. 신동욱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워싱턴의 신동욱입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동해안에 큰 눈이 내려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미국에도 큰 눈이 내렸다면서요.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시작된 눈 폭풍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북상하는 곳마다 큰 피해가 났습니다.
여기 워싱턴 D.C. 지역 같은 경우는요, 그제(13일) 밤에 폭설이 내려서 어제(14일) 하루 동안 연방정부가 문을 닫고 대부분의 교통수단이 발이 묶여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가 됐습니다.
하지만 신속하게 제설 작업이 이뤄진 데다 오늘은 낮 기온이 영상 7~8도까지 올라가면서 눈이 녹아서 큰 도로는 대부분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벌써 다섯 번 째 눈 폭풍이 닥친 뉴욕 지역에도 최대 30cm의 큰 눈이 내려서, 일부 학교가 휴교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주를 합쳐서 올 들어 벌써 제설 비용으로만 1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1천 400억 원가량을 사용하는 등 직접적인 손실도 만만치 않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경제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한 달 전 예측치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큰 이유는 잦은 폭설과 한파로 기업의 조업일수가 줄었고 사람들이 집 안에만 있다 보니, 소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저 역시 미국에 온 지 3년째 겨울을 지금 보내고 있습니다만, 올겨울 유난히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지도부들을 만났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네, 매우 관심이 쏠린 만남이었습니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중국을 찾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시진핑 국가 주석, 그리고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를 두루 만났습니다.
어제 만남에서는 특히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가 됐다고 하는데, 케리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 이렇게 강하게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케리 장관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장관 :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그들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은 아울러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자세히 얘기를 나눴는데, 이에 대해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중국 측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함으로써, 충돌과 대결 없는 신형 대국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중국 측은 특히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결정된 배경에 또 뒷얘기가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작년 10월이죠,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취소됐던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다시 방문하기 위해서 예정된 것입니다.
여기에 일본이 끼어들어서 2박 3일간의 국빈방문을 해달라, 이렇게 요청을 한 것이죠.
그런데 우리 정부로서는 '그렇다면 한국도 방문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한 것인데요.
사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미 네 차례나 한국을 다녀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국을 오지 않더라도 크게 서운할 것은 없었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최근 아베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동북아에 역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죠.
이에 대해서 미 정치권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을 빼놓고 일본만 방문하는 것에 오바마 대통령 역시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입니다.
결국, 2박 3일간의 일본 국빈방문 계획을 철회하고 일본에서 하룻밤, 그리고 한국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정으로 짜여질 것 같습니다.
요즘 이곳 워싱턴DC에서는요, 동해 병기 문제 등 한일 간의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우리의 승리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