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 들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신뢰에 기초한 남북관계 발전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접촉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산적한 남북 사이의 현안 중에서도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고 이것이 성사된 이후 더 높은 단계의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이행하는 데 있어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성사를 첫 번째 단계로 규정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7일 "이번 상봉을 잘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새 한반도로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의대로 오는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뤄진다면 그동안 정부가 더 큰 차원의 남북협력 과제로 제시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사업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김 차장은 "오늘의 결과를 출발점으로 해서 앞으로 남북 당국이 대화를 통해 신뢰를 계속 쌓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새로운 남북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두차례의 고위급 접촉을 통해 파악된 북한의 입장을 토대로 향후 대북정책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본격적인 검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군사훈련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하던 입장을 철회한 것에 대해 "일단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북한은 자기들이 양보를 많이 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