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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타이완, 장관급 회담서 '정상회담' 거론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2.14 18:49


중국과 타이완 장관급 회담 대표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비공식 접촉을 하고 양안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 주임위원과 중국 국무원 타이완 사무판공실 장즈쥔 주임이 어젯밤 상하이 허핑 호텔에서 환담을 하며 양안 정상회담 문제를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접촉은 결론 없이 양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끝났지만, 양안 당국자가 직접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왕 주임위원과 장 주임이 만난 것은 지난 11일 난징에서 양안 분단 이후 첫 장관급 회담이 열린 지 이틀 만입니다.

중국 환구망도 어제 환담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사람이 각자 기존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해 정상회담에 대한 대화가 이뤄졌음을 확인했습니다.

타이완 측 왕 주임위원은 그동안 마잉주 총통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난다면 올가을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즉 에이팩 회담이 가장 좋은 장소라는 견해를 밝혀 왔습니다.

중국 측은 양안 지도자의 만남은 중국인의 일로, 국제회의 장소를 빌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펴 왔습니다.

타이완 대표단은 오늘 오후 상하이에 있는 타이완 교민 자녀학교를 방문한 뒤 타이완으로 귀국했습니다.

한편, 민진당과 타이완 단결연맹 등 타이완 야권은 "국가 미래가 걸린 문제를 밀실 대화 형태로 논의하는 것은 중국의 의도에 넘어간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 내용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