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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지난 해 8월, 홍콩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던 한 4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 이유는 공무집행방해와 총기탈취혐의입니다. 6개월간의 재판 끝에 엊그제 1심 선고가 있었는데요. 홍콩 법원, 징역 27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가족들은 지금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린 딸, 아내와 가족여행을 간 사람이 총기탈취를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거액의 비용이 드는 재판을 준비하느라 사무실도 팔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피해자 장영수 씨의 가족,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화용 씨, 나와 계십니까?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피해자 장영수 씨의 누님 되신다고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큰누나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동생 분 장영수 씨는 어디서 어떤 일을 하시던 분이신가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광주에서 노무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6개월 전에 가족여행을 홍콩으로 떠나신 거예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가족여행을 떠나기 전에 원래 지병이 좀 있었어요, 고혈압이랑. 그래서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가족끼리 휴가를 가자고 해서 홍콩으로 초등학교 5학년 딸하고 아내랑 홍콩으로 떠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몸도 그렇게 좋지는 않은 상태셨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건가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홍콩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가 홍콩에 도착하자, “야, 홍콩이다” 이렇게 하면서 뛰어나갔나 봐요. 그러니까 아내가 아이를 잡으려고 먼저 나가버린 상황에서 이제 가족이 나가버리고 없기 때문에. 출국하는 과정에서 줄은 한 쪽은 길고, 한 쪽은 짧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짧은 쪽에 서 있다가 그렇게 서로 실랑이가 벌어져서 결과적으론 총기탈취범으로 몰린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가족들이 먼저 나가서, 장영수 씨가 뒤늦게 줄을 서 있다가 좀 짧은 쪽으로 줄을 바꿔 선 모양인데, 그 과정에서 누구와 실랑이를 벌이셨다는 거예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거기가 아마도 상당한 귀빈들이 출입하는 줄이었나 봅니다. 가족이 먼저 나가는 바람에 성급하게 가족을 따라 나가려고 하다가 홍콩 거기 입국 공항 관계자들이 저지를 했을 것 아닙니까. 거기에서 간단한 실랑이가 벌어졌나 봅니다. 여름이어서 휴가를 갔기 때문에 반팔이고 보니까, 동영상을 보니까 왼 쪽에 가방을 맸더라고요. 미안하다, 그러면서 손을 내미는 순간 네 명의 경찰들이 달려들어서 포박을 해가지고 그 길로 연행을 해갔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손만 내밀었는데, 경찰들이 달려들었다고요. 네 명씩이나?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우리 한국식 정서로 미안하다, 내가 잘못 했다, 라고 이렇게 악수를 청하는, 사과하는 의미로 악수를 청했는데, 이것이 권총 탈취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해가지고 끌고 간 모양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손을 내미는 것을 경찰이 달려들어서 막았고, 그래서 총기탈취혐의까지 받게 됐다는 거군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그래서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어제서야 안 일이지만, 수갑 채우고 하는 과정에서 손목에다가 너무 파랗게 멍이 들어있고, 전치 4주 한 달가량의 입원진단서를 발부 받을 만큼 거기서 경찰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나 봅니다. 지금 동생 핸드폰에 그게 있었는데, 그거 이제 오기로 했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과정에서 당연히 뭔가 오해가 있다, 억울하다, 라고 설명을 하려고 시도를 하셨을 텐데.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근데 의사소통이, 영어를 쓰는 나라였기 때문에, 이 친구는 영어가 잘 안 되서 의사소통에 물론 방해가, 어려움이 있었겠고요. 절대적으로 총기탈취가 아니다, 난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와 같이 왔다, 그래도 일단은 전 날에 술을 마셨던, 술 냄새가 몸에서 풍겨서, 아마도 그것 때문에 쉽게 크게 오인을 해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당일은 아니고?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그 전날 가기 전에 친구들하고 만나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술 냄새가 좀 났다는 이유로 더더욱 오해를 받았다, 이런 말이군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그 길로 들어가서 저희 가족들은 몰랐는데. 1심, 2심, 3심 계속 진행됐던 모양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지금 아내와 딸도 없고 혼자 남게 된 상황에서 언어도 잘 안 통하고, 장영수 씨가 굉장히 놀라고 당황 하셨겠어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그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도 오해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셨어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나는 가족과 함께 왔고 휴가 차 여행 왔다, 나는 총기탈취 의도가 없었다, 끊임없이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너는 총기탈취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면서. 형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홍콩에서는 서로 딜을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는 내가 소란을 피웠으니까 공무집행정도로 받겠다”고 하고 저쪽은 “총기탈취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 된다, 총기탈취 인정을 한다면 형량의 1/3을 깎아주겠다” 근데 총기탈취가 인정이 되면 약 14년 정도의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총기탈취를 인정을 못하겠다, 하는 과정에서 이 아이는, 그냥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차뿐만 아니라 사무실을 다 빼가지고 돈을 이렇게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변호사 선임에는 엄두도 못 내고 6개월 동안 홍콩체류비로 다 들어갔고. 지금 현재로는 그 친구는 여행 한번 제대로 못가가지고 파산 상태가 나있는 상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그 말씀을 들어 보니까, 총기탈취 혐의가 최고 14년형까지 된다고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그렇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뭐 너무 어마어마한 형이라서, 동생 분이 정말 놀라셨고 두려우셨겠어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그렇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두려웠는지. 마지막에 1심, 2심, 3심으로 계속 가면서 혐의가 하나씩 더 씌어져 가지고 점점 무겁게 되는 과정이었고. 이 아이는 이제 시간이 6개월 동안 진행되면서 너무 지쳐가지고, 이제 거의 다 돈도 없고 하니까 “아, 수감이 돼서 감옥살이 해야 되는 모양이다” 생각을 하고.
지난 1월 29일 아버지 제사였습니다. 이 날 선고를 내리기로 했는데, 선고를 안 내리고 다시 수감이 됐는데. 그 날을 대비해서 동생이 수감되기 직전에 “누나, 내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어, 내가 입었던 옷을 양복 드라이 좀 해주고 넥타이랑 구두 좀 보내 줘봐, 내가 제정신으로 돌아올지 말지 모르겠네, 만일에 내가 돌아온다면, 내 너무 힘들 테니까 비행기 1등석으로 끊어가지고 보내줘.” 이렇게 전화를 받았어요.
▷ 한수진/사회자: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이었군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얼마나 낙담되고 언어도 소통이 안 되는 곳에서 강압적으로 막 총기탈취를 인정하라고 분위기가 몰아가는 과정에서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동생 분의 심정이 기가 막히셨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일단 체포되고 나서 우리나라 공관에는 연락 좀 해보셨어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제가 그 과정에서 우리 영사님한테 전화를 드렸어요. 몰랐다가 한 달 지나고 나서 그랬더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좀 기다려보자, 재수가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얘기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 보는데 그 과정에서 총기탈취 쪽으로 몰아가고 있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청와대 신문고에다 올렸어요. 그랬더니 다시 또 똑같은 영사님으로부터 똑같은 대답을 받았어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다려 보자, 재수가 없었다”
그리고 6개월을 기다리고 보니, 어느 날 1월 29일, 홍콩 신문에 대서특필이 돼있어요. 우리 남동생이 총기 탈취 혐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법원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이 친구가 위증하고 있다, 그래서 남동생이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랑 같이 온 휴가 여행이었다, 나는 절대 총기 탈취가 아니다, 그랬는데. 결과적으로는 총기탈취 혐의를 인정을 시켜가지고 총기탈취 혐의로 이렇게 구속 시감을 시켜버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우리 영사관 쪽에서는 어떤 조언이나 실제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 했다는 말씀이세요? 전화로만 위로해주고?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딱 세 마디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지에 지금 아는 분도 없고, 특히 변호사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가 어려울 텐데 말이죠. 그런 과정에서 전혀 도움을 안줬습니까?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글쎄요, 영사님께서 어떻게 변호인 연결을 해줬다, 라고는 하는데. 지금 제가 알기로는 25살의 청년이 동생 변호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동생 쪽에서 수배를 해가지고 소개를 받아가지고 하고 있다는데.
▷ 한수진/사회자:
결과적으로는 홍콩에 있는 국선 변호인이 선임이 됐다고 하던데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저희가 도저히 능력이 안 되니까, 홍콩에 있는 국선 변호인이 선임이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지금 홍콩 총영사관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하고 위로 전화만 줬다는 말씀이에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제가 어제는 재외국민 보호과, 외교부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남동생 좀 살려달라고요. 그래서 이제 항소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저희는 항소할 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비용도 엄청나게 많이 쓰셨다면서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이제 저희들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마도 동생은 그 형량을 그대로 살고 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한 번 여행을 잘못 갔는데, 아마도...
▷ 한수진/사회자:
도와달라고 했더니 뭐라고 대답하던가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일단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모두 다 신경 많이 쓰고 있다, 라고 얘기를 하고 계셔요.
▷ 한수진/사회자:
이쪽에서는 하루하루가 가슴을 졸이는 상황인데, 계속 같은 얘기만 하고 있네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노무사 하셨던 사무실도 팔고, 급하게 비용을 마련하시느라고. 이것도 재판 받는 과정에서 체류비, 생활비 쪽으로 많이 나가셨다면서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 한수진/사회자:
만약에 제대로 된, 소위 말해서 비싼 변호사가 선임 됐더라면 충분히 좀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 아이는 절대적으로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간 여행객이지, 무슨 의미로 총기탈취를 하려고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갔겠습니까. 그랬는데 그쪽에서는 그렇게 총기탈취를 계속 강요를 하고, 그렇게 덮어씌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만약에 충분한 변호사님이 계신다면 이것은 얼마든지, 어떤 물론 소란을 부린 것은 어떤 공무집행방해죄정도는 충분히 인정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총기 탈취는...
▷ 한수진/사회자:
이건 뭐 너무 어마어마한 죄목이 또 씌어졌고, 형량부터가...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정말 의도하지 않은 이런 죄를 뒤집어 씌워가지고, 더군다나 남의 나라 땅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감옥살이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가족으로서는 애가 끓는 심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사연 자체만도 억울하지만, 비용 문제로 제대로 된 법률적인 도움을 못 받는다는 것도 너무 억울할 것 같은데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예, 예.
▷ 한수진/사회자:
더군다나 타국에서 말이죠. 그런 억울함을 영사관에 좀 간절하게 호소해보지 그러셨어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제가 어제 울면서 간절히 호소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누군가가 좀 나서서 우리 남동생 좀 변호를 해서 이렇게 억울한 옥살이를 하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 한수진/사회자:
가족 분들도 한국에서 얼마나 걱정 크시겠어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어머니는 지금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1월 29일 아버지 제사와 명절 때도 오지 않은 아들을 보고 어머니는 속도 모르고 욕을 합니다. 이 녀석이 명절 때도 오지 않고 아버지 제사 때도 오지 않는다고요. 근데 이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게 되면, 어머니가 너무나 충격을 받아가지고 저희들이 또 한 번의 부담감이 될까봐 어머니께는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린 딸도 기다리고 있을 것 아니에요?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그럼요. 초등학교 딸아이를 가진 가장입니다. 무슨 놈의 총기탈취 의도를 가지고 있었겠습니까. 여행을 갔습니다. 가족여행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불상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본질을 따져본다면 반팔입고 한국식으로 미안하다, 화해의 악수, 손을 내밀었는데, 이것이 총을 뺏으려고 탈취했다라고 하려고 하는 의도를 가졌다, 라고 이렇게 법 해석을 해가지고 감옥살이 시킨다는 것은 홍콩이 관광 대국이라고 하는 관광의 나라에서 그러면 어떤 사람이 무서워서 여행을 가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금 가족 분들은 정말 할 만큼 최선을 다하신 것 같아요. 어려운 사정에서도 여러 가지로 최선을 다하신 것 같은데. 이제는 이 절망적인 호소를 우리 정부도 귀 기울여서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그랬으면 좋겠고요. 물론 가서 소란을 부린 걸 동생이 잘했다는 것 아닙니다. 잘못했습니다. 그 소란을 부린 그것만큼의 해당하는 벌을 주셔야죠. 무슨 어마어마한 테러범 수준으로 총기탈취라는 죄목을 뒤집어 씌워 가지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장영수 씨 어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저희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화용 씨 (피해자 누나):
네, 네.
▷ 한수진/사회자:
피해자 장영수 씨 가족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