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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나도 '친박'으로 분류해달라"

입력 : 2014.02.11 10:51

"선거 관련 靑의중 암시 바람직안해"


새누리당 중진으로 이른바 '친이(親李·친이명박)계로 꼽혀왔던 정몽준 의원이 11일 자신도 '친박(親朴·친박근혜)계'로 분류해 달라며 '계파나누기'를 비판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연구모임 '통일 경제교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지난 정부 시절 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면서 친이계로 구분돼온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아는 사람으로서 나도 '친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잘 좀 분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박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기동창이고 지난번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했던 사람"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정 의원은 "'친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아주 안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에 부담되고 우리 국민이 볼 때 실망을 느끼게 하는 단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자신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하면 친이-친박 양측간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게 현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친이계 좌장격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그런 일이 없는데 그런 보도가 나와서 오히려 이재오 선배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당내에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결정 문제를 놓고 '정권 핵심부의 의중'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인데 청와대 의중을 특별히 전달받았다는 것처럼 암시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