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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으로 해독한다는 '오일 풀링' 폐렴 유발 가능성"

안영인 기자

입력 : 2014.02.10 16:59


기름을 입안에 머금었다 뱉으며 독소를 없앤다는 이른바 '오일 풀링' 요법이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오늘(10일) 국제 결핵 및 폐질환 저널 2월호에 오일 풀링 요법과 흡인성 폐렴과의 연관성을 제시하는 논문을 실었다고 밝혔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건강법으로도 알려진 '오일 풀링(oil pulling)'은 공복 상태에 한 숟가락 정도의 기름을 입에 머금고 10∼15분 정도 굴리다 뱉어내는 것으로, 입안의 노폐물과 세균을 씻어내면서 침샘과 점막을 통해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김 교수는 2년 전 6개월 사이에 4번이나 폐렴에 걸린 50대 여성 환자를 진료하면서 발병 원인을 찾다가 그녀가 첫 입원 2주 전부터 오일 풀링을 해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입안에서 여러 균을 머금고 있던 기름의 일부가 목 뒤로 넘어가 후두와 기관지를 거친 다음 폐로 들어가면서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켜 폐렴을 일으킨 것으로 김 교수는 추정했습니다.

실제로 이 환자는 오일 풀링을 중단한 이후 더 이상 폐렴이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김 교수는 "오일 풀링은 아직 과학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반복적인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