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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다케시마의 날' 정부행사화 재시동"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2.08 11:59


일본 집권 자민당이 시마네현이 주관해온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중앙정부 행사로 승격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민당은 오는 22일 다케시마의 날과 11일 건국기념일에 중앙정부 행사를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역사·전통·문화에 관한 연락 협의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협의회 회장은 자민당의 시마네현 총책임자인 다케시타 와타루 중의원 의원이 맡을 예정입니다.

자민당 인사들은 협의회 결성에 앞서 지난 5일 아베 신조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 등 국회의원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겸한 준비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협의회 측은 당분간 각종 연구회를 개최해 다케시마의 날 등에 정부 행사를 개최하려는 취지 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재작년 말 총선을 앞두고 당시 야당이던 자민당은 2월 11일을 건국기념일,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4월28일을 주권회복일로 각각 정해 중앙정부 차원의 행사를 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이 가운데 주권회복일 행사는 지난해 공약한 대로 치렀지만 다케시마의 날과 건국기념일은 한일관계와 예산편성 문제 등을 감안해 보류했습니다.

대신 다케시마의 날에는 지난해 중앙정부 차관급 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했습니다.

관측통들은 지난해 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아베 정권이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내년 봄 지방선거에 가져올 효과를 감안해 다케시마의 날을 중앙정부 행사로 승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오는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해는 오키나와현 주민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주권회복일 행사를 개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지난 1952년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로 6년 8개월 동안 지속된 연합군최고사령부의 점령 통치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4월28일을 '주권회복일'로 정해 지난해 기념식을 치렀습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조약 발효를 계기로 오키나와는 아마미군도, 오가사와라 열도와 함께 일본 본토에서 분리돼 20년 동안 미국의 시정권 아래 놓여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오키나와 주민들은 '주권회복일은 오키나와가 일본으로부터 버림받은 날이자 굴욕의 날'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현재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정권으로서는 주민들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하는 행사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