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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근해 中 어선 인명사고…중국 측 '구조취소' 논란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2.08 12:00|수정 : 2014.02.08 12:01


일본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조난하면서 6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당시 일본 순시선이 구조를 위해 출동했다가 중국 측의 '구조요청 취소'로 되돌아갔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어제 오후 가고시마현 아마미섬 북서쪽 280㎞ 지점에서 중국어선 한 척에서 불이 나 배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를 인용해 사고 당시 일본 해상보안청이 중국 측 구조요청을 받아 세 척의 순시선을 사고현장으로 급파했지만, 이들 구조대는 도중에 되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요리우리 신문은 일본 순시선이 도중에 되돌아간 배경에 대해 어젯밤 중국 측이 '중상자들은 근처 중국어선의 구조를 받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구조요청을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지지통신은 사고지점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있으며 당시 강풍이 불고 파고가 높았던 데다 비까지 내려 시계가 불량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어선 사고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하나는 일본이 관할해역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몰인정한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 한 누리꾼은 "중국 유학생은 물에 빠진 일본 아이를 구해줬는데 일본자위대원들은 중국의 일반어선조차 구조하지 못하면서 무슨 '해명'을 늘어놓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9월 중국인 유학생이 물에 빠진 9살 남자 아이를 구조한 사건을 거론한 겁니다.

또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조한 중국인 청년 푸훙페이가 "생명 앞에는 국적이 없다"고 말해 감동을 준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일본을 탓할 것이 전혀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는 비록 일본을 증오하지만 이번 사건은 일본 측에 잘못이 없다"며 "만약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나쁜 감정을 제쳐놓고 생명을 구조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측이 구조요청을 취소한 게 잘못이라는 비난입니다.

중국이 센카쿠 열도 영유권과 최근 불거진 역사인식 갈등 문제로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번 '구조요청 취소'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일본 매체의 '구조요청 취소' 보도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