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음성 '국내 1호' 복지농장도 'AI 태풍'에 살처분 위기

입력 : 2014.02.07 14:19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로 국내 1호 동물 복지농장의 닭도 살처분 위기에 놓였다.

7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군 대소면 A씨의 산란계 농장 1곳이 지난 4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종오리 농장의 반경 3㎞ 위험지역에 포함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방역 지침에 따르면 위험지역의 가금류는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다.

이 농장은 국내 1호 복지농장으로 인증받은 곳이다.

동물 복지농장은 일정 수준의 동물 복지 조건을 갖춘 곳을 국가가 공인해주는 것이다.

이들 농장은 몸을 움직기도 어려울 정도의 좁은 공간에 닭 등을 몰아넣고 사육하는 일반 농장과 달리 1㎡당 8마리 이하의 닭을 사육한다.

축사도 청결하게 관리돼 상대적으로 각종 전염병에 걸릴 우려가 적어 축산 선진국에서 이런 방식의 농장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7월 처음 이 제도가 도입됐다.

당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이 농가를 비롯해 전국에서 12개 농가를 처음으로 동물복지농장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 농장도 인근에서 발생한 AI 때문에 사육하는 3만6천 마리의 닭을 모두 살처분해야 할 처지다.

음성군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충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해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예외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 농장의 닭도 조만간 살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의 오리에서 AI가 발생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복지 농장의 닭까지 살처분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농림축산식품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