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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잠수 추위 적응능력 어느 정도일까

입력 : 2014.02.07 12:51


제주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제주 해녀를 대상으로 잠수할 때 추위에 얼마나 적응하는지에 대한 환경생리학 연구가 진행됩니다.

제주도는 서울대 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이달부터 3월 말까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 200여명을 대상으로 해녀들이 물질할 때의 추위 적응 능력, 체온조절 능력, 피부면의 변화 등 환경생리학에 관한 연구를 벌인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제주 해녀는 다른 지역의 여성들보다 추위에 견디는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970년대 초 고무 잠수복을 사용한 이후 추위 적응 능력이 낮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건강연구실은 상당수 해녀가 오래전 사용했던 잠수복인 면 소재의 물소중이와 현대 잠수복인 고무옷을 착용한 경험이 있어 얼굴이나 손, 발과 같은 인체 국소 부위의 추위 적응능력이 같은 연령대의 일반 여성들보다 나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현직 해녀 14명의 몸에 심박수 측정기를 달아 물질할 때 분당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일반 여성과 비교해 해녀들의 물질 작업에 따른 심장의 변화를 파악합니다.

물질 작업뿐만 의생활, 생활습관 등 총 72개 문항에 대한 1 대 1 면접조사도 벌입니다.

연구진은 현장 조사가 완료한 이후 의학과와 연계해 학제간 연구를 진행하며 도는 이를 바탕으로 해녀들의 물질작업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도는 지난 1996년부터 모든 해녀에 대해 1벌에 32만원인 잠수복을 3년 단위로 무상 지급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말 현재 제주에서 물질에 종사하는 해녀는 4천574명이며, 70세 이상이 47%인 2천150명입니다.

제주도해녀박물관이 2012년 하도리 해녀 112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해녀의 85.7%가 물질을 하기 전에 진통제 등 약을 먹는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해녀의 40.4%는 근육·관절통, 25%는 두통·어지러움(25%), 13.2%는 심장질환, 5.1%는 호흡곤란·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