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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AI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닭과 오리 농가에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토종닭을 키우던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을 했는데요. AI로 닭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서 적자만 쌓여가는 상황을 비관한 것입니다. 지금 농민들이 정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나와야 할까요. 양계농 한분 연결해서 직접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조명옥 지부장,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지부장님, 나와 계십니까.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금 빈소에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소식 듣고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 같은데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 한수진/사회자: 돌아가신 분이 토종닭 3만 5천여 마리를 키우셨다고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예.
▷ 한수진/사회자: 김제는 AI 발병지역도 아니던데요, 출하가 막혔었나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요즘 AI로 반경 10Km 이내의 반출을 허가를 못 하기 때문에 지금 닭이 출하할 데가 없어요. 그래가지고 지금 100일이 넘은 닭을 출하를 못해가지고, 사료를 엄청 먹는데 닭은 출하를 못하고 있어서 아마 그런 고통 때문에 자살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토종닭은 보통 얼마나 키우면 출하를 해야 합니까?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거의 한 65일 정도면 출하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100일 정도나 됐는데 계속 출하를 못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 한수진/사회자: 제때 출하를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출하를 제때 못하면 엄청난 피해가 오죠. 농장의 손실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안 팔린다고 굶길 수는 없는 거니까 사료는 계속 먹어야 되고요, 사료 값도 상당히 비싸다면서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뭐 3만 수가 하루에 사료를 먹으면 거의 한 1톤 가까이 먹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렇게 한 2-3주 출하를 못했다고 하면, 손해가 얼마나 되는 걸까요. 액수로 한번 추정을 해보면 어느 정도나 될까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지금 이 농가는 AI가 막 시작하면서부터 출하를 했는데요, 그때부터 이제 닭이 계속 가격 하락에다 소비가 안 되기 때문에 출하를 계속 못했죠. 그래서 사료는 계속 들어가고 빚에 쪼달리고 여기저기서 돈을 꿔다가 사료를 먹여도 답이 없잖아요. 그러다 결국은 이런 사태가 난 것 같은데 참 저희도 안타깝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그냥 사료 값은 다 빚이 되는 거고, 닭은 또 닭대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 한수진/사회자: 지부장님께서도 고창에서 닭을 키우신다면서요. 얼마나 키우시나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저도 한 토종닭은 13만 수 키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금 거의 한 달 다 되어 가는데. 지부장님도 출하를 못하고 계시나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뭐 저희도 출하할 닭이 있고, 아직 면역력이 약한 닭이 있고 하기 때문에 저도 아마 이번 달 아마 20일 부터는 출하를 해야 돼요. 지금 이 상태라면 출하가 거의 원활하지 못하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고요. 또 방역도 열심히 하셔야 되잖아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방역도 철저히 농가들은 하고 있는데 방역활동이야 농가들이 요즘 정부에서 하는 것 못지않게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독약 배분 같은 것도 정부에서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 한수진/사회자: 정부에서 해주질 않는다고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그거 해줘야 조금 해주는 거고, 우리가 거의 다 사비로 사다가 하는 입장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농가가 그것도 부담을 해야 된다고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각 기관에서 쓰는 소독약은 거의 미미해요. 그렇게 많지 않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 부담도 상당히 크겠어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그래서 저는 이 사태로, AI 사태로 농가가 반경 3Km안에 살처분 대상에서 벗어난 농가들이 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히려 살처분 대상에서 벗어난 농가들이 고통을 받는다?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그 사람들은 차라리 매몰을 하면 보상이라도 받지 않습니까. 그러지 못한 농가들은 출하도 하지 못하지, 가격 하락에다 닭도 안 팔리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금 현재 양계장에서 갖고 있는 닭이 그냥 사료는 먹으면 다 바닥에는 변만 남아있지, 이거 다 전부 헛일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살처분 농가들은 손해가 80%까지는 보상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런 보상도 안 되는 그 밖에 농가들은, 무관한 지역의 농가들은 오히려 빚만 쌓여가는 그런 현실이네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그렇죠, 그런 사람들이 더 문제예요.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지금 소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까 고통이 크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놔야 되겠습니까?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저희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가 다른 것도 다 좋지만, 저희는 토종닭을 전부 수매를 해야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부가 사 달라?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왜 그러냐면 지금 계속 AI로 출하를 못한 닭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추정하는 협회나 우리 단체에서 지정하는 닭이 하림이나 이런 큰 계열사들 빼놓고요. 개인들이 지금 나가고 있는 닭들이 100만 수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2월 말쯤이면 100만 수, 150만 수, 막 기하급수로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에서 수매를 해서 이 물량을 비축을 했다가 나중에 그만큼 호전이 된 다음에 다시 방출해도 상관이 없거든요.
근데 정부에서 수매를 안 해주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일어났고 판로가 안 되기 때문에요.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우선 정부의 수매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부가 그걸 사들였다가 나중에 팔 수도 있는 건가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네, 그 전에 이명박 정권 때, 노무현 정권 때도 AI가 왔을 때 전부 수매를 해주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때도 전체를 다 수매했다?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예, 전체가 아니라 출하를 할 수 있는 닭에 한해서. 그래야 수급이 원활하게 되고 농가들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수매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하고 계신데, 정부쪽에서는 반응이 없는 건가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어제 그래도 제가 문상오신 민주당의 농림식품부 최규성 의원님하고 대화를 좀 나눴습니다. 나눠가지고, 지금 정부에다 강력하게 좀 건의를 드렸고요. 아마 오늘 중으로 답신을 주신다고 했는데, 확실한 답신은 잘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에 아무런 답신이 없다면, 대책이 없다면 얼마나 더 버티실 수 있을까요?
▶ 조명옥 한국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 지부장: 저희는 지금 이 상태로는 버틸 여력이 없어요. 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지금 이번에 김제 농가에서 이런 참 불의의 사고가 났는데. 이런 2차, 3차 피해가 나지 않기를 꼭 바라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더 이상 이런 피해가 안 될 텐데 말이죠.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늘 인터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토종닭협회 전북고창지부의 조명옥 지부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