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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개막…20편 황금곰상 경합

입력 : 2014.02.07 03:23

한국영화 비경쟁부문에 설국열차 등 초청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6일 저녁(현지시간)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상영으로 막을 올린다.

개막 행사에서 조지 클루니, 브래들리 쿠퍼, 맷 데이먼, 카트린 드뇌브, 포레스트 휘태커, 우마 서먼, 패트리샤 아퀘트 등 쟁쟁한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오는 16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총 400여편이 상영되고, 이 중 20편이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아쉽게도 올해 경쟁부문에 한국영화는 진출하지 못했다. 작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초청받았지만,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다.

황금곰상 후보로 링클레이터 감독과 이선 호크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보이후드', 프랑스 감독 라시드 부샤렙이 연출한 `투 맨 인 타운', 2009년 `밀크 오브 소로우:슬픈 모유'로 황금곰상을 받은 클로디아 로사 감독의 `어로프트'가 주목을 받는다.

중국 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영화감독 6세대의 기수로 손꼽히는 로예 감독의 신작 '맹인안마'를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흥행감독 닝하오의 '무인구', 중견 디아오이난 감독의 '백일화염' 등 3편이 초청받았다.

일본영화로는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이 경쟁부문에 합류했다.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독일 영화가 4편이나 경쟁부문에 올랐다. 이 중 도미니크 그라프 감독의 `비러브드 시스터즈'는 18세기 시인인 쉴러와 빈곤에 찌든 귀족 가문의 아름다운 자매간 미묘한 관계를 다룬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비경쟁부문은 화려하다.

작년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공동수상한 배우 레아 세이두가 출연하는 '미녀와 야수'가 눈길을 끈다.

덴마크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마니악'의 무삭제 버전도 상영될 예정이며 배우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모뉴먼츠맨:세기의 작전'도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 작품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7~8일 이틀간 포럼부문에서 상영되고, 김진아 감독의 `파이널 레시피', 이송희 감독의 `야간비행' 등도 소개된다.

미국 영화 제작자 제임스 샤머스가 이끄는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에는 오스트리아 출신 배우로 아카데미상을 두 번 수상한 크리스토프 발츠,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梁朝偉), 프랑스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 등 8명이 포함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며 정치 색채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공산주의 잔재가 있는 루마니아에서 돈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과 물질주의를 풍자적으로 고발한 영화 `차일드스 포즈'가 황금곰상을 탔다.

(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