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의회는 연착 보상금을 지금보다 높이는 것을 포함해 비행기 승객의 권익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U 의회가 추진하는 항공 승객 권익확대 방안에는 연착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적 상황'을 명확하게 하고, 들고 탈 수 있는 짐을 1개로 제한한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표를 예약하고서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승객에 대한 귀환 항공편 취소 규정 폐지 등도 담겼습니다.
EU 의회는 현지시간 5일 표결을 통해 이런 내용의 항공 승객 권익 개혁 방안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승객 권익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집행위원회와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유럽소비자협회 이 방안을 환영하면서 "그간 항공사들이 자신의 의무에 눈 감아왔다."라며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연착보상금 확대 등으로 항공사의 비용이 늘어나면서 항공료가 올라가고 승객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 칼라스 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은 3시간 연착도 보상해야 한다면 항공사들은 차라리 비행편을 취소하는 편을 택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또 EU의회가 제시한 '예외적 상황' 리스트가 너무 엄격하다며 항공사들이 현재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영업하는 만큼 승객의 권익과 항공사의 이익 간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