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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러너' 피스토리우스 내달 재판…경찰 '준비 끝'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2.06 03:46


지난해 세계를 놀라게 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여자친구 살해 사건 재판이 다음 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재판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하우텡주 경찰청의 테벨로 모시킬리 치안감은 기자들과 만나 재판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재판에 필요한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모시킬리 치안감은 "재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포함한 피스토리우스 전담팀이 재판 진행에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스토리우스 재판은 오는 3월 3일부터 20일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경찰, 검찰 측과 피스토리우스 변호인단이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정에는 모두 백 7명의 증인이 증언대에 나설 예정인데 증인 가운데는 피스토리우스의 전 여자 친구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사건 현장인 수도 프리토리아 소재 실버우드컨트리 주택단지 주민도 증인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칼날처럼 생긴 의족을 달고 트랙을 달려 '블레이드 러너'란 별명을 지닌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여자친구인 29살 리바 스틴캄프가 피스토리우스가 쏜 4발의 총탄 가운데 3발을 맞고 숨졌기 때문입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침실에 딸린 화장실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과실치사 사건일 뿐이라며 의도적 살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으며 잠시 정적이 이어졌다가 총성이 울리고 또 비명이 났다는 증언 등이 있다며 피스토리우스가 고의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스토리우스와 숨진 스틴캄프, 스틴캄프의 전 남자친구와 피스토리우스를 둘러싼 관계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언론매체는 피스토리우스가 스틴캄프의 부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피스토리우스와 스틴캄프 부모 측 모두 함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남아공의 한 유료TV 방송사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날인 오는 3월 2일부터 피스토리우스 재판을 전담하는 채널을 만들어 재판 기간 내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