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신임회장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에 이어 회장을 선출한 NHK 경영위원회 구성원들이 망언을 거듭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NHK 경영위원인 하세가와 미치코 사이타마대 명예교수가 자살한 우익단체 인사를 예찬하는 글을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세가와 교수는 지난해 10월 우익인사 노무라 슈스케의 20주기를 맞아 추도문집에 실은 글에서 "인간이 자신의 죽음으로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믿지 않는 자들의 눈앞에서 노무라는 신에게 죽음을 바쳤다"고 적었습니다.
노무라는 지난 1993년 자신이 이끌던 우익 정치단체 '바람회'를 야유하는 내용의 '주간 아사히' 삽화에 불만을 품고,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일왕 번영'을 세 차례 외치고 권총으로 자살했습니다.
하세가와 교수는 문제의 글에서 노무라가 '일왕 번영'을 외쳤을 때 "일왕은 다시 현세에 살아있는 신이 됐다"고 적었습니다.
또 아사히 신문에 대해서는 "그들만큼 사람의 죽음을 받을 자격에 미달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NHK 경영위원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는 지난 3일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타모가미 토시오 전 항공막료장의 지원연설을 하면서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베 총리와 가까운 극우성향 인사인 하세가와와 햐쿠타는 지난해 11월 친 아베 성향의 NHK 경영위원 4명이 새로 선임됐을 때 경영위에 진입했습니다.
NHK 측은 비상근직인 경영위원이 자신의 사상과 신조에 근거해 행동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도 "경영위원이 자신의 사상, 신념을 표현하는 것은 방송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옹호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평론가"라며 하세가와 교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하세가와가 쓴 추도글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며 피해 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은 NHK 경영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6월22일까지 진행되는 정기국회 회기 안에 제출할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NHK는 6일로 예정돼 있던 모미이 회장의 정례 기자회견을 1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