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호우로 영국 전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영국 왕실 찰스 왕세자가 이재민 돕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찰스 왕세자는 지속된 호우로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의 평원지역이 침수돼 7천500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재해복구를 위해 5만파운드(약 8천800만원) 성금을 내놨다고 4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는 이날 수해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자신이 설립한 농촌지원 자선재단을 통해 이 같은 성금기탁 사실을 발표했다.
찰스 왕세자는 한나절 가까이 보트와 트레일러를 타고 피해 지역을 직접 둘러보며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호응해 왕실 일원인 웨스트민스터 공작도 자선재단을 통한 5만파운드 성금을 내기로 했으며, 영국 정부도 주민 지원과 복구 사업을 위해 30만파운드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작년 12월 이후 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물난리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서머싯주의 경우 머첼니와 글래스톤베리 등 고도가 낮은 패랫강 유역 평원지대에 넘친 물이 한 달 가까이 빠지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중부와 남부 등 영국 전역에는 이날 현재 150건의 범람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이날 밤 이후에도 웨일스와 잉글랜드 남서부 일대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