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유명한 동성애자인 벤트 회이야 보건부 장관이 러시아의 동성애자 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배우자와 동행할 것이라고 일간지 아프텐블라드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이야 장관은 노르웨이를 대표해 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소치 국제 신체장애인 올림픽을 참관할 예정이다. 회이야 장관은 "이 같은 행사에 배우자를 동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동성결혼한 우리가 동성애자의 권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누구나 이해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노르웨이는 2008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고, 회이야 장관은 이에 앞서 2000년 광고업에 종사하는 더그 테리예 쏠방(42)과 결혼했다.
노르웨이 성소수자 연합의 보드 뉘룬드 대표는 회이야 장관 부부의 소치행을 응원하며 회이야 장관이 러시아 동성애자의 권리를 위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작년 6월 '반(反) 동성애법'을 제정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금요일에 열리는 소치 개막식 불참을 선언하는 등 유력 인사의 소치 보이콧이 잇따랐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불참과 함께 사절단에 왕년의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 등 동성애자들을 포함함으로써 러시아의 반 동성애법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스톡홀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