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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기름 유독 물질 포함…주민들 고통 호소

KBC 류지홍

입력 : 2014.02.05 06:16|수정 : 2014.02.0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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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여수에서 방제작업을 벌이던 주민 100여 명이 어지러움과 구토를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유출된 기름에 유독성 화학물질인 나프타가 포함돼 있었지만, 제대로 된 안전 장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KBC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신덕마을 주민이 설 연휴 기간 유출된 기름이 독하다고 말한 데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다로 쏟아진 기름에는 원유와 함께 유독성 화학물질인 나프타가 뒤섞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조선 충돌로 원유와 나프타 송유관이 모두 파손되면서 16만 리터의 원유와 함께 7만 리터의 나프타도 유출된 것입니다. 나프타는 발암성과 피부 부식, 생식세포 변이 등을 일으키는 '위험 유해화학 물질'로 분류됩니다.

[강흥순/여수환경운동연합 : 암을 일으키고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이러한 물질이 유출되었을 때에는 긴급하게 주민들에게 알려서 대처하게 해야 하는데….]

하지만, 주민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마스크조차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결국,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 등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영심/전남 여수시 : 그정도로 심합니다. 기름으로 봐서는 그때보다 적은것 같은데, 인체에 와 닿는것은 그때보다 더 심하다고 봅니다.]

당국과 업체 측은 뒤늦게 마스크와 보안경 등 안전장비를 지급했지만 나프타의 유해성 등 안전 교육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