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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도 '중대제안' 설명 기자회견

조지현 기자

입력 : 2014.02.04 23:32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최근 북한의 남한에 대한 '중대 제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영재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미국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모스크바 시내 북한 대사관으로 러시아 기자들을 초청해 연 기자회견에서 이런 주장을 폈습니다.

회견에 초청받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김 대사가 "북한은 협상을 재개하는 데 반대하지 않지만 미국이 일방적 핵 프로그램 폐기를 압박하면서 대화 재개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적대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런 방향의 정책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은 남조선과의 관계에서 긴장 증폭을 원치 않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라도 남북 관계를 화해의 길로 들여놓기 위해 참을성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아니라 국가최고기관인 국방위원회가 중대 제안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16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남한에 대한 '중대 제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지난 달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과 군 적대행위 중지 등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포함한 제안을 '위장평화공세'로 규정하고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우리 정부의 이런 반응을 염두에 둔 듯 "북한은 이미 먼저 공중, 해상, 서해 5도 주변울 비롯해 비무장지대 등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는 실질적 조치를 취했다"며 북한의 중대 제안은 위장평화공세나 심리전, 정치술수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감스럽게도 남조선 당국은 지금까지 귀를 막고 올바르지 못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제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뚜껑도 열어보지 않고 미리 볼 것이 없다고 단정해 내던진다면 좋은 책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한국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