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운행 중이던 대중교통 버스 안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5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경찰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 오후 베이루트 남부의 슈에이파트 지역에서 한 남성이 소형버스 내부에서 몸에 두르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폭발 여파로 또 다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버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주민이 주로 사는 슈에이파트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폭탄 공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올해 들어 폭탄 테러가 5차례 일어났으며 지난 1일 동북부 헤르멜 지역에서는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일련의 폭탄 공격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보복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레바논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종파 분쟁으로 번져 최근 들어 폭탄 테러가 수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트파가 권력을 잡은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반면 레바논의 수니파와 알카에다와 연계된 민병대 조직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합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중순부터는 시리아 내전에 본격적으로 개입해 시리아 영토 내에서 반군과 교전도 벌였습니다.
이에 맞서 시리아 반군은 레바논 내 시아파 거점에 보복 공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