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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에 '몸살'

입력 : 2014.02.04 10:39


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마카오에 중국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밀려들면서 마카오가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마카오 데일리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에만 중국인 20만 명이 마카오와 국경을 맞댄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를 통해 마카오를 찾았고 전날에도 15만 명 이상이 중국에서 마카오로 건너왔다.

6일까지 이어지는 춘제 연휴 기간 마카오와 주하이를 오가는 연인원은 2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마카오 인구 55만 명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서울 종로구 면적 정도인 마카오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들다 보니 곳곳에서 아우성이 다.

홍콩을 통해 마카오로 가는 경우 15분마다 배가 있지만, 오전 11시 줄을 서도 오후 2시 이후에야 페리를 탈 수 있다.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오는 경우는 더욱 심각해 오전 11시에 이미 12시간 이후인 오후 11시 표까지 매진됐을 정도라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마카오의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인 세인트 폴 성당 유적으로 가는 길목에는 1분에 150명 이상이 몰려들어 서로 몸을 부딪치며 지나가야 하는 형편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 되자 마카오 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주요 인도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조처를 했다.

이에 현지 주민들은 중국 관광객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당국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마카오의 유명 관광지인 세나도 광장 주변에서 40여 년간 신문을 판매해 온 한 상인은 "지난해 춘제 때보다도 사람들이 더 늘었는데도 별다른 당국의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서도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들로 홍콩의 숙박·교통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호텔 확충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콩 정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5천430만 명에서 3년 안에 7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2023년에는 1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홍콩에서는 게리 판와이(范國威) 의원 등은 전날 시내에서 "홍콩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면서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 홍콩에 오지 말 것을 촉구하는 거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