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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사상 첫 여성의장 '옐런'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인 만큼 옐런이 어떤 역할을 해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상황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을 사실상 입안했던 '재닛 옐런'. 전임 버냉키 의장처럼 물가 안정보다는 고용과 성장을 우선시하는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입니다.
[재닛 옐런/美 연준 의장(지난해 10월) : 많은 국민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준이 잘한다면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상황부터 녹록지 않습니다.
의결권을 가진 연준 위원에 비둘기파 2명이 임기를 마치고, 버냉키에 맞서 양적 완화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대표적 매파 인사들이 들어왔습니다.
또 연준 부의장에 임명된 스탠리 피셔는 달러를 푸는데 반대하는 통화 긴축론자입니다.
전임 버냉키 의장의 스승인 거물급인 만큼 옐런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스 앤/S&P 수석 이코노미스트 : 시장과의 소통이 옐런의 장점이지만 상황이 달라지면서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구성원들이 온거죠.]
당장 그녀에겐 뚜렷한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잡아야 할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돈줄을 죄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위기를 맞고 있는 신흥국들은 그녀에게 속도 조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이 글로벌 경제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선영,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