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의 선거 반대와 야당의 불참으로 정국이 혼미한 태국에서 오늘(2일) 조기총선이 실시됐습니다.
태국정부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전국 9만 3천500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가 거센 방콕과 야당 지지세력이 강한 남부 지역에서 투표 파행을 겪거나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미 어제 방콕 북부에서 투표함과 투표용지 배달을 막고 있던 반정부 시위대와 조기 총선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해 최소 7명이 다쳤습니다.
충돌 도중 폭발음과 수백 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부상자 가운데는 태국 기자 1명과 미국의 유명 사진기자 제임스 냇 웨이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반정부 시위대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자 잉락 친나왓 총리가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지난해 12월 의회를 해산한 데 따른 것입니다.
태국의 유권자는 4천 870만 명이며, 이번 조기 총선에서는 지역구 375명, 비례대표 125명 등 하원 의원 500명을 선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