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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앓이' 로드먼, CNN에 방북 제안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2.01 03:03


미국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CNN에 방북을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제1비서와 만난 로드먼은 CNN 아침 프로인 '뉴데이'에 출연해 진행자인 크리스 쿠오모에게 "북한에 데려가 김정은을 소개해주겠다"고 제의했습니다.

그는 "당신이 김정은을 정치가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앉아서 저녁을 같이하면 그가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으로 초청할 테니 직접 가서 자기의 눈으로 북한을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로드먼의 즉석 제안에 CNN 진행자는 수락 의사를 밝혔습니다.

로드먼은 "독재자로서의 그에 대해선 아는 게 없다"고 전제하고 "그는 이제 31살이고, 나는 항상 그를 '키드'라고 부르고 친구처럼 대한다"며 "나는 우리 두 사람이 친구 사이라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라는 김정은에게 왜 진언을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역사책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며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과거에 무엇을 했든 지 간에 그런 것은 내 일도 아니고 내게 주어진 숙제도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국가의 반역자가 아니고, 지금까지 반역한 적도 없다"며 "나는 세상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원하고, 그것이 나의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 문제와 관련해선 "나는 정부 인사가 아니라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처지를 동정한다"며 "내가 그전에 말했듯이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석방을 위해 적극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방북 중 인터뷰에서 술에 취해 격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선 "친선경기를 마치고 호텔에서 사케와 와인 등 술을 많이 마셨다"며 "어떤 사람이 답변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미리 알려주지 않고 이것저것 묻는 것은 불공평한 것"이라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로드먼은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달 14일 재활센터에 입소해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재활센터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로드먼은 "여기에 들어온 것은 편하게 쉬면서 나 자신과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과 방향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