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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서 실질적 테러 위협 제기…경계태세 고조

입력 : 2014.02.01 07:23

쇼핑몰 등 대상 동시 테러공격 가능성도


지난해 9월 쇼핑몰 테러로 67명이 목숨을 잃은 케냐에서 또다시 실질적인 테러 위협이 제기돼 국가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케냐 보안기관들은 쇼핑몰 테러를 저지른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케냐를 포함해 소말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한 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최근 입수했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014 글로벌 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알-샤바브가 케냐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케냐는 현재 소말리아 주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MISOM)에 3천664명의 병력을 파견한 가운데 부룬디가 5천432명, 지부티 1천 명, 시에라리온 850명, 우간다가 6천223명을 파견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주 4천395명을 공식 파견했다.

데이비드 키마요 케냐 경찰청장은 정부건물과 쇼핑몰 등 잠재적 공격 목표물로 분류된 곳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청장은 "우리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정보를 근거로 최근 며칠 새 치안 강화에 나섰다.

미 국가정보국의 경고에 따른 움직임은 아니다"라며 케냐 정보국(NIS), 경찰청 테러대응팀(ATPU), 범죄정보국(CIU) 등 관계 기관들이 공조해 잠재적 테러 목표물을 중심으로 보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케냐에서는 지난달 22일 20명으로 구성된 군경특전단(GSU) 요원들이 주요 쇼핑몰에 배치돼 경계를 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 케냐 주재 한 외국공관은 최근 경찰에 서신을 보내 케냐와 동부아프리카에 있는 자국 공관과 시설물에 테러단체의 공격 위협이 있었다며, 케냐 정부에 보안 요원을 증원해 공관 주위의 경계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양에 함정을 파견해 해적소탕 작전을 펼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외국 시설물도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케냐 경찰은 2건의 동시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냐에서는 지난달 16일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케냐타국제공항(JKIA)에서 급조된 폭발물(IED)을 던지고 달아나던 괴한들의 차량에 경찰이 총격을 가한 이후 인근 주택가에서 총상으로 숨진 소말리아 출신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케냐 정부는 소말리아 등 인근 국가로부터 불법 입국자들이 늘어나 국가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경찰 공무원과 항공사 직원, 외국인들이 연루된 불법 여권과 비자 발급 조직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나이로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