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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월드컵 반대 시위 우려…축제 망친다"

입력 : 2014.02.01 03:48


'축구 황제' 펠레(74·브라질)가 2014 월드컵 반대 시위에 우려를 표시했다.

펠레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TV와 인터뷰에서 최근 브라질 거리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반대 시위가 축제를 망칠 수 있다고 밝혔다.

펠레는 지난해 6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당시 대규모 시위로 큰 혼란을 겪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월드컵 기간에는 시위를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펠레는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4 월드컵,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등 3개의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동안 수많은 관광객이 브라질을 찾을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도 아닌 브라질 국민이 축제를 망치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레는 "축구는 정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월드컵 기간에 브라질 정부와 정치권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기간에는 6개 도시에서 8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는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항의하고 부정부패 척결, 공공서비스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작됐으나 나중에는 '월드컵 개최 불가' 구호가 터져 나왔다.

지난 25일에는 상파울루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전국 규모로 시위가 일어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시위대는 월드컵에 드는 막대한 재원을 보건, 교육, 치안 확보, 주거환경 개선 등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월드컵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브라질을 위해 좋지 않다"며 월드컵 반대 시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월드컵 반대 시위가 갈수록 과격화하는 데 대해서도 "시위 현장에서 폭력과 약탈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