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 3호'를 발사한 서해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을 개량하는 공사를 진행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북한이 동북아 전역과 미국 본토까지 다다를 수 있는 우주발사체 또는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는 징후로 풀이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2개월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여러 장과 이를 비교해 검토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분석을 진행한 북한 전문가 닉 핸슨은 북한이 은하 3호보다 길이가 최대 25%가량 더 긴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발사장을 확장하고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은하 3호 발사 당시 9층이던 주 발사대는 올해 10층으로 높아지고 8층과 9층에 있던 연결 부위가 없어져 발사대 높이는 47m에서 52m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따라 30m 길이의 은하 로켓보다 훨씬 긴 43m짜리 로켓도 발사할 수 있게 됐다고 핸슨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로켓이 언제 발사장에 배치될지는 불투명하며 공사진행 과정으로 인해 올해 4월 이전에 동창리에서 시험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핸슨은 또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미사일의 훈련과 발사를 위해 17만 리터 저장 규모의 경유 탱크가 2기가 발사장에 건설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엔진실험이 지난해 말과 올 1월 사이에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이 아직 발사 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동식 ICBM 배치 초기 단계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