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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규모를 또 축소했습니다. 시중에 푸는 돈을 100억 달러 줄이기로 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거침없는 출구전략 확대를 선택했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30일) 새벽에 끝난 회의에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만장일치 찬성 의견으로 현행 750억 달러인 양적 완화 규모를 다시 650억 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달 연속으로 이뤄진 축소 결정은 그만큼 미국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입니다.
또 지난 연말부터 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8년 동안 미 연준을 이끌어왔던 버냉키 의장은 이번 회의를 끝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연준의 발표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후 다소 낙폭을 줄였지만, 큰 폭 하락했습니다.
먼저 끝난 유럽증시도 연준 결정에 대한 불안감 속에 하락 마감됐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통화가치 급락사태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터키, 인도 등 신흥국들과 러시아에선 자금유출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신흥국들의 위기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당분간 세계 금융시장이 홍역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에는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