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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명절 증후군' 여성이 남성의 19배…해결책은?

입력 : 2014.01.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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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많은 분들이 들떠있는데요.

모든 이들에게 명절이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육체적 피로에,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심리적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어나는데요.

명절마다 남편과 함께 시댁을 찾는 주부 이 모 씨.

시댁에서 종일 일을 해야 하는 명절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이 모 씨/36세 : 남들은 명절이 길면 좋다고 하는데 저는 명절에 명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가슴이 막 답답해요. 이번 명절도 어떻게 지내야 될지 참 갑갑해요.]

설이 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드는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은데요. 

여성가족부의 2010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명절에 가사의 95%를 맡아, 남성의 19배에 달하는 집안일을 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강원섭/경희대의대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현대적인 생활과 전통적인 가부장적 이런 사회가 서로 공존하는 이런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인데요. 이제 가부장적이고 이런 남성 중심적인 제사 문화라든지 이런 명절 때에 과도하게 주부들한테 가사분담이라든지 음식준비라든지 이런 것에 과다한 스트레스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좀 심하면 불안, 초조, 불면 그래서 대게 명절 1주 전, 그리고 1주 후 잘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이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주부들의 정신 건강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요.

약물치료로 우울증이 호전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강원섭/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명절 전후에 남편이 좀 더 가사분담을 집에서 좀 더 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그리고 이 명절 기간 동안에 또 수고한 면에 대해서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 수고했다라는 것들을 이렇게 감정적으로 잘 전달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이 화병과 우울증이지만, 무조건 참는 걸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문화가 병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데요.

명절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명절을 앞두고 불면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은 이 모 씨.

[이 모 씨/36세 : 아무래도 좀 정서적으로 좀 안정이 돼서 그런지 마음이 많이 편안하죠. 머리 아픈 것도 많이 나아졌고, 또 신경질적인 면도 많이 좋아졌고요.]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장기적으로는 남성도 가사 일에 동참하며 관습개선에 나서야겠지만, 무엇보다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칭찬이 1차적인 치료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